전통을 바탕으로 혁신과 창조를 추구하며 매력, 활력, 실력 넘치는 교토대학을 향해서
교토대학은 1897년 창립 이래 자유로운 학풍 아래 활달한 대화를 중시해 왔으며 교토를 터전으로 자주자율 정신을 함양하고 고등교육과 첨단 학술연구에 매진해 왔습니다.
교토대학은 2004년 4월 법인화 전환 이후, 중기목표 설정 및 문부과학성 장관 인증 평가기관의 평가가 의무화 되는 등 국립대학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제도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학의 대변혁기라고 할 수 있는 지금, 교토대학이 자유로운 학풍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다양한 과제 해결에 과감히 도전하고 지구 사회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교토대학다운 형태로 공헌해야 한다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저 또한 이를 충분히 자각하고 있습니다.
교육기본법(The Fundamental Law of Education) 제 7조에 ‘대학은 학술의 중심으로서 높은 교양과 전문지식을 배양함과 동시에 진리를 깊이 탐구하여 새로운 지식과 견문을 창조하고 그 성과를 사회에 널리 제공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이 기본법의 정신에서 대학에 요구하는 첫 번째 사명인 교육은 ‘지(知)의 전승’을 통해 널리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사명인 연구는 최첨단 연구 활동과 ‘지적 창조’, ‘지적 체계 구축’을 위해 진리를 깊이 탐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대학의 창조적인 연구활동에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인재 육성을 촉진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처럼 대학의 교육과 연구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서로 붙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부즉불리의 관계이어야 합니다. 세 번째 사명인 사회 공헌은 지의 사회 발신, 산학관 연계, 정책 제안, 부속병원의 고도의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이 있습니다.
이같은 다양한 사명을 완수해 나가기 위해 우리는 학술기관으로서 그 존재를 국내외에 알리고 교토라는 자긍심과 문화가 넘치는 환경에서 교양인, 국제인, 세계적 연구자를 계속 배출할 수 있도록 확고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저는) 시류에 흔들림없이 늠름한 기개를 가지고 대학 운영에 임하겠습니다.
일본과 인류의 장래를 생각할 때 대학이야말로 지성의 원천이며 인재와 연구성과 창출에 있어 비옥한 대지와 같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새삼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대학의 근본은 교육과 연구입니다. 교육과 연구가 충실해지기 위해서는 교원과 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그 속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육성되며 또한 그 시스템 자체가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인재야말로 대학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교토대학을 짊어질 우수한 교원과 직원의 확보 및 육성, 그리고 이들 교직원을 지금보다 더욱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교원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제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동시에 교육, 연구, 의료와 같은 대학 활동을 지원해주는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향상심을 가질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에는 교육지원, 학생지원 뿐만 아니라 확고한 재무기반, 연구지원, 국제교류지원, 환경시설정비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총장으로서 10년 후의 이상적인 교토대학 모습을 그려내고 그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확고한 실천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중시하며 대학 전체의 협력 속에서 매력, 활력, 실력 넘치는 교토대학을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부디 전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교토대학 총장
마쓰모토 히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