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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인사


 

◆2013년 1월 4일 신년 명함교환회 인사말

제25대 총장 마쓰모토 히로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작년에는 본학 iPS세포연구소 소장인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학문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일반적으로 '과학의 세계'와 '비과학의 세계'란 이율배반적인 세계가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과학의 세계는 논리가 관철되고 설명할 수 있는 세계인 한편 비과학적 세계는 논리에 기초하지 않고 황당무계한 내용의 꾸며낸 세계라는 이분론입니다. 그러나 그 경계는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시간이 일률적으로 흘러가는 것은 19세기까지는 과학 상식이었습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그 상식을 뒤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입니다. 그는 관성계에 따라서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세계 각지의 옛날 이야기나 신화에는 그런 이야기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용궁성으로 간 우라시마타로 신화가 그 한 예입니다. 과학자들은 그런 이야기는 단지 허구일 뿐이라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골똘히 생각하여 질량도 변하고 시간의 흐름도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이는 비과학이라고 여겨졌던 세계를 과학으로 끌어 들인 한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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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야마나카 교수의 이야기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세포 속의 시계 바늘을 한 번 되돌려서 원상태, 줄기세포로서 다시 다양한 전개를 가능케 한 점은 훌륭한 발상입니다. 그러나 이 발상이 과거였다면 '비과학'적이라고 여겨졌음에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이는 비과학이 아니라 '미과학(未科學)'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비범한 실험구상에 입각하여 '과학'으로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미과학'의 세계를 '과학'의 세계로 끌고 들어온 즉, 과학의 영역을 확장시켜 '미과학' 세계에 도전하는 일이야말로 과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한 위업을 야마나카 교수가 달성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더없이 큰 기쁨입니다. 그리고 본학 연구자들 여러분도 '미과학'을 '과학'으로 바꾸는 일에 꼭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미과학'을 '과학'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도전이야말로 교토대학의 학문에 걸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서두는 이 정도로 하고 다음은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 1년간 대학 동향을 되짚어보고, 올해 중점 시책 몇 가지를 소개하고, 교토대학 구성원의 기탄없는 의견과 향후 각종 활동에 필요한 참가와 협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1. 교육 및 입시개혁에 관해서

우선 학부교육, 특히 중앙교육심의회 답신 등에서 요청된 학사과정 교육의 질 보장에 관해서 각 학부 미션에 적합한 교양교육과 전문교육으로 구성된 4년 일관 학위 프로그램의 구축과 실시를 위해서 학생들의 의견조사 결과를 감안해 고등교육연구개발추진기구 시스템위원회에서 커리큘럼 개혁의 기본방침을 책정하고 2012년도에 군 총괄화와 순차적 과목체계 정비 및 각 학부 졸업요건을 개정했습니다.

또한 전학공통교육 실시체제 등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실시책임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여 전학공통교육 기획, 조정 및 실시 등을 일원화해 소장하는 전학책임조직 '국제고등교육원(가칭)' 설치를 결정함과 동시에 전인교육의 이념 아래 국제고등교육원의 조직과 실시개요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다음 연도 내에 상세한 설계를 마칠 예정입니다

대학원 교육개혁의 거점인 리딩대학원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작년도 올라운드형과 복합형 각 1건에 이어서 복합형 2건이 본년도에 새롭게 채택되어 총 4건이 되었습니다. 또한 신설 대학원 '종합생존학관(사수관)'의 설치 허가를 받아 리딩대학원 프로그램 및 연구과 횡단교육을 전학적으로 지원하는 체제가 정비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인근 구 교토시 사쿄종합청사터를 매입하여 교육연구시설동을 2014년 8월에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합숙형 연구시설2동을 정비하는 등 교육환경 내실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육의 국제화 대응에 관해서는 근간이 되는 학위제도에 관해서 대학원의 복수학위 가이드라인을 책정하고 학부생들의 해외 유학을 촉진하고자 본교 휴학중에 유학간 학교에서 취득한 학점 인정 여부에 관한 검토를 시작하여 다음 연도 내에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화에 따라서 실전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국제무대에서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영어운용능력 육성프로그램을 후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고교와 대학 간 연계는 작년도 오사카부 교육위원회와 협정체결 등에 이어서, 1,000명 규모의 고교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집회인 오사카 사이언스데이에서 총장 강연을 하였고, 전국 5곳에서 교류회를 갖는 등 고교 교육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했습니다.

본학의 입시개혁에 관해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을 시정하고 글로벌형 인재육성을 위한 '교토대 특색입시' 실시안 책정에 착수하여 2016년도 혹은 2017년도부터 많은 학부에서 도입하고 입시개혁과 고교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입시개혁 검토본부'를 신설했습니다. 동시에 RU 12개 대학의 입시개혁•고교 대학 간 연계 WG 간사교를 본학이 맡는 등 전국적인 연계를 통해 입시개혁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 연구에 관해서

총장 취임 이래로 현안 사항이었던 연구전념 환경의 실현에 관해서 다양한 연구지원을 연구자들을 대신해 실시하는 8명의 URA(University Research Administrator)로 구성된 학술연구지원실을 발족시키고, 인원 20명 이상을 목표로 앞으로 URA를 추가 채용하고 연구환경을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국제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9월부터 젊은 연구자들의 유학을 지원하는 'John Mung 프로그램'을 발족시켰습니다.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는 8명의 연구자의 유학 지원과 이들이 빈 연구실에 대한 지원 2건이 채택되었습니다. 향후 연구지원 체제 정비, 연구자 유학지원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국제교류에 관해서는 제2회 일독 6개 대학 학장회의(교토대학, 오사카대학, 도호쿠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괴팅겐대학, 카를스루에공과대학)를 3월말 본학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학생교환, 학술교류에 관한 사안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교토대학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기 위해 연기되었습니다만 11월말에 베이징대학에서 '교토대학의 날'을 기획했습니다. 또한 올해 1월 10, 11일에는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본학으로부터 13개 분과회에 약 80명이 참가하는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이를 통해서 전세계에 교류의 폭을 넓히고 '세계를 주도하는 교토대학'의 위상을 확립시키겠습니다. 본학은 예전부터 국제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습니다. 올해는 이 활동이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미래를 내다본 국제 전략을 명확히 수립하고자 합니다.

3. 사회공헌

사회공헌의 일환인 산학 연계에는 산학 연계의 공동연구 개척과 추진, 대학 기술이전, 지적재산 확보와 이전 및 산학 연계 국가 프로젝트 추진, 이와 관련한 계약 등 법무 관련 업무가 있습니다. 연간 844건의 공동연구 및 연간 500건(해외출원을 포함)이 넘는 출원(특허보유수 (출원중인 건도 포함)는 2,000건을 넘어섰습니다)에 따라 2011년도 실적을 보면 2011년도 특허권 실시 등 수입이 약 2.2억엔으로 전국 대학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7년도 20위(약 910만엔)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진보라 할 수 있습니다.

2013년은 '과학기술 이노베이션 추진을 위한 시스템 개혁'으로 2013년도 개산요구에 들어있는 '센터 오브 이노베이션(COI)'(산학매칭펀드) 획득을 계획함과 동시에 교토시•교토부와 연계하여 지역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간사이문화학술연구도시(애칭: 케이한나 학연도시) 건설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에 관해서는 글로벌화를 추진해 구미 및 동남아 각국 대학 및 기업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부속병원은 본학 사회공헌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의육(医育)기관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는 최첨단 의료기구 개발 및 관리를 위한 인재 육성의 장으로써 '최첨단 의료기기 임상연구센터', iPS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연구 및 신약개발과 재생의료를 목적으로 한 'iPS세포 임상개발부', 임상연구의 전국 거점으로 인정받은 '임상연구 중핵병원' 등을 중심으로 최첨단 의료를 실현하기 위해서 사회에 공헌해 나가겠습니다.

섭외활동으로는 교토대학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유효한 아웃리치활동, 전략적 홍보매체로써 3월에 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대학지원자들과의 연계 강화, 공개강좌 등을 통한 정보 제공과 지역 연계 등을 총망라하여 소개하고 대학지원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교토대학 팬북'을 만들어, 9월에는 아사히신문출판과 기획협력하여 본학 교육, 연구, 사회연계 노력을 요약 소개한 '교토대학 by AERA 지성의 대산맥, 교토대'를 출판하고 6월에는 본학 홈페이지에 시행적으로 'Facebook'을 도입하여 새로운 전략적 정보발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앞으로도 '교토대학다움'을 강하게 어필하고 미래의 기금 획득으로 이어지도록 전략적인 정보발신 사업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4. 대학운영에 관해서

재정은 작년에 이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강력한 교토대학'으로 남기 위해서 교육연구조직의 대개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외 지식인들의 협력을 구하면서 각 부국의 견해에 귀기울이면서 올해 3월말까지 모든 부국의 개혁 계획과 로드맵을 확정하겠습니다.

또한 작년 사무개혁에 착수했습니다만 올해 4월까지 공통 사무부를 설치하여 사무 효율화를 꾀하고 업무의 합리적 축소를 꾀하겠습니다.

미래를 내다본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재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 교직원 정원을 연차 계획에 따라서 감축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이와 동시에 적재적소에 교직원을 재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능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의욕적인 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총장 및 부국장에 의한 교원표창제도를 마련하였습니다. 교육, 연구, 사회공헌 등 활동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세운 본학 교원을 표창을 통해서 교원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현재 국가의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도 앞으로도 강력한 교토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2013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대학 혁신을 위한 가버넌스 강화의 일환으로 현행 예산배분방법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본학에서는 지금까지 경쟁적 자금 등 부정방지계획 등을 정해 적정하고 적절한 회계경리에 힘써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일부 부적절한 경리 실태가 드러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적연구비의 부정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교직원들의 주지•계발과 의식 고양에 힘쓰겠습니다.

2006년 타 대학의 공적연구비 부정사용 문제 발각을 계기로 본학에서도 검수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적자금의 부정사용 방지에 나섰으며 그 동안 각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만 최근의 사회 동향에 맞추어 개별 대응 뿐만이 아니라 대학 전체가 법령준수 사안에 대응하는 자세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끼고 10월에 법무•법령준수대책실을 설치해 담당 부학장을 세우고 관련 규정도 정비했습니다.

향후 과제는 기존의 개별대응에 의한 부서별 관련 규정과 새롭게 마련된 '교토대학의 법령준수에 관한 규정' 및 관련 규정과의 정합성 검증과 개선, 그리고 법령준수 사안의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입니다. 예전부터 신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해왔습니다만 앞으로도 특히 본 규정상 광의의 법령준수 내용주지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5. 시설•환경정비에 관해서

2013년도 시설정비비 관련 개산요구 내 본학 상황은 병원 동쪽 구내 종합첨단기반연구동, 요시다캠퍼스 라이프라인 재생, 내진보강 및 개수, PFI사업 등 6개 지속 사업 총 20개 사업입니다.

향후 1년간 실시할 예정인 주요 사업으로는 요시다 남쪽 구내 요시다 기숙사, 식당, 집회소 정비, 사쿄구청터 종합생존학관(사수관) 및 전학 공용 시설정비, 의학부부속병원 I기병동 등입니다. 또한 구미 선진 대학들이 실시하고 있는 서스테이너블 캠퍼스를 본학에서도 추진하기 위한 사업 전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요시다 기숙사, 식당, 집회소 정비에 관해서 대략의 내용을 보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신동(100명+α 규모, 7억 6천만엔)은 현재 설계중입니다. 매장문화재 조사와 교토시와의 협의를 5월말까지 끝내고 8월 공사에 착수해 2014년 가을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학생집회소(6억 4천만엔)를 현재 설계중에 있으며 2014년 가을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단, 공사 기간중 연습 대체 시설에 관해서는 현재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시다 기숙사(200명+α 규모, 18억엔)는 늦어도 2013년 4월에 설계를 시작하여 2015년도 내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기본적인 부분(구조, 비용, 기간 등)에 관해서 시설부와 학무부가 연일 협의중에 있습니다.

작년에 실시한 사업으로는 시설정비보조금으로 150억엔 이상의 사업을 발주했고, 학내 경비로 2015년도까지 내진화를 마칠 예정으로 제2기 중점사업의 내진화 가속, 본부 구내 교통안전 대책 사업(주륜 대책) 등을 실시했으며 환경 관련 심포지엄 '교토에서 시작하는 에너지절약•CO2절약의 새로운 전개'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가쓰라캠퍼스는 공학(Technology)과 과학(Science)이 융합한 '테크노사이언스•힐'로서 산관학 연계를 통한 국제수준의 탁월한 교육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공학연구과 물리계 시설정비사업(PFI)에 의해 공학연구과 물리계 전공건물이 준공되어 현재 이전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3년 화학계 전공 및 전기계 전공 이전으로부터 약 10년의 세월이 흘러 드디어 공학연구과 가쓰라캠퍼스 이전이 완료됩니다. 이번 이전으로 약 4,000명의 학생, 교직원이 가쓰라캠퍼스에 모이게 되어 교육연구 거점으로써 더욱 번창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공간 문제로 일부 물리계 전공이 아직도 요시다 캠퍼스에 남아 있습니다. 관련 시설과 D클러스터 예정지 정비, 접근성 개선 등 여전히 과제는 산적합니다만, 앞으로도 캠퍼스 환경정비 추진에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사업으로 농학연구과 부속농장(다카쓰키)은 이전 등에 관련한 기본협정을 체결하고 2016년 4월부터 케이한나 학연도시 기즈가와시의 신농장에서 교육•연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서 최첨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미래의 농업을 젊어질 인재 육성과 식량, 환경,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차세대 농업기술 개발 등이 기대됩니다.

6. 맺음말

올해도 대학을 둘러싼 사회 정세를 내다보고 매력, 활력, 실력 있는 교토대학 실현을 위해서 힘쓰겠습니다. 구성원 여러분들의 보다 많은 참가와 협력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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