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3월19일 2011년도 교토대학 총장상 인사말
제25대 총장 마쓰모토 히로시
여러분, 오늘의 교토대학 총장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 총장상은 학업, 과외활동, 사회활동 등에서 특별히 우수한 성과를 올려 타의 모범이 되고 본학의 명예를 드높인 학생에 대한 표창제도로서 마련되어 2012년도로 7번째를 맞이합니다. 지금까지 51개의 개인 혹은 단체를 표창해 왔습니다만 중요한 성과가 기대되는 높은 퀄리티의 논문을 발표한 분, 학업과 양립하면서 과외활동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린 분, 사회활동에서 대학과 지역의 가교역할을 한 분이나 교토대학생의 능력을 위감없이 발휘한 분, 실로 다양한 성과를 거둔 학생들을 표창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표창을 받는 여러분도 그야말로 교토대학의 학생을 대표하기에 충분한 매력과 실력, 행동력을 겸비한 개인이자 단체입니다.
정보학연구과의 요시다 유이치씨는 이론계산기과학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국 국제회의 ACM Symposium on Theory of Computing(STOC)에 제1 저자와 단독저서 2개 논문이 채택되었습니다. 특히 후자는 '제약충족문제라고 불리는 중요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최량의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하며 논문지보다도 국제회의가 중시되는 이 분야에서 많은 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같은 ACM이 주최하는ACM국제대학 대항 프로그래밍 컨테스트에서 교토대학의 팀으로 세계 대회에 2번 진출하여 2007년에는 세계 14위(국내 1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코치로서 세계 대회에 2번 출전시켰고, 2010년에 세계14위(국내 1위)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서 앞으로도 활약을 기대합니다.
생명과학연구과의 사카모토 마사유키씨는 PNAS지에 제1저자로서 연구성과를 발표했습니다. PNAS지는 미국 과학아카데미에서 매주 발행되는 학제적인 잡지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잡지 중 하나입니다. 사카모토씨는 생체뇌의 뉴런 신생의 기능적 의의를 규명하고자 연구 중이며 뉴런 신생을 저해한 마우스를 사용하여 생체뇌 뉴런 신생은 천적의 냄새에 대한 응답과 성행동, 육아 등 선천적으로 프로그램된 냄새 응답에 필수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성과가 PNAS지에 발표되자 매우 흥미로운 지견으로 국내외의 각종 미디어에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이들 성과를 토대로 한 총설을 Aroma Research지에 집필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활동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의학부의 하타 레오씨는 전문지인 Journal of Molecular and Cellular Cardiology에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필두 저자로서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하타씨는 의학부 3학년 때부터 연구실의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기존의 연구성과를 감안하여 규명되지 않은 심부전 병태 분자구성의 일부를 규명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성과의 논문 게재는 본학 대학원생 수준에 필적하는 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학 학생의 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른 학생들을 크게 고무시킨 성과를 올렸다고 높이 평가합니다.
교토대학 경식 야구부에 소속한 니이미 쇼헤이씨는 간사이학생 야구연맹 2011년 춘기 리그에서 포수로서 베스트나인상, 타율 4할 1푼 4리로 수위타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교토대학에서 수위타자상을 수상한 것은 19년 만의 일로, 미디어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부장으로서 팀을 견인하고 한편에서는 시합과 합숙 준비, 섭외활동 등 주무 업무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해왔으며 팀 운영에도 크게 공헌했습니다.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이와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다양한 과외활동을 하는 많은 학생들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토대학 점역서클은 약 40년에 걸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역 활동이 인정되어 올년도 후생노동대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점역이란 글자 그대로 '점자로 풀이하는' 활동으로 최근에는 컴퓨터나 전용 프린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점역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과의 교류, 본학의 장애학생지원실의 지원활동 등 폭넓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교토대학 점역서클의 수상은 2005년에 후생노동대신의 감사장을 수여받은 것에 이어서 두번째로, 매우 영예로운 일입니다. 앞으로도 정력적으로 활약해 주길 바랍니다.
농학연구과의 다카다 마리씨는 작년에 개최된 제7회 출판고시엔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출판고시엔이란 전국의 학생들로부터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기획을 모집하여 세 번의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12개의 기획 만이 결승 대회에 진출하여 프로 편집자 등의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대회라고 합니다. 다카다씨는 이번 257개의 응모 기획 중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여 현재 서적화를 앞두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기획의 제재이기도 한 가두그림연극 경력 40년째인 프로 그림연극가 얏산의 제자로 입문하여 가두그림연극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서 국내외에서 구연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스스로 사회에 발신할 수 있는 행동력 있는 학생은 교토대학생의 하나의 이상상이 아닐런지요.
교토대학 총장상은 본학 학생들 가운데 학업, 과외활동, 사회활동 등의 분야에서 특필할 만한 업적을 세운 학생을 칭찬함과 동시에 타의 모범으로서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매력, 활력, 실력 있는 교토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널리 계발하고자 창설된 표창제도입니다. 오늘 교토대학 총장상을 수상한 여러분의 가일층의 활약을 기원함과 동시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오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